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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조용한 희망(maid) 출연진 | 그에게 필요한 것은 왕자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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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조용한 희망(maid) 출연진 | 그에게 필요한 것은 왕자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이다.

달달한사과 🌝🍎 2021. 11.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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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넷플릭스

- 넷플릭스 10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조용한희망/ 도서원작 TV 프로그램 / 사회문제 tv 드라마/ 미국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인 조용한 희망은, 동제의 <조용한희망>이라는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정 폭력으로 집 밖, 세상 밖으로 나온 싱글맘의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끊임없는 버림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며 자신의 딸을 지키려는 알렉스. 날개 꺾인 채 새장 밖으로 나온 갸날픈 알렉스가, 자신의 둥지를 찾아 날아가는 여정이다.

조용한 희망 출연진

1) 알렉스 (마거릿 퀄리/ 마가렛퀄리)

마가렛 퀄리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margaretqualley?utm_medium=copy_link

주인공 알렉스. 94년생의 배우이며, 묘하게 스크린의모습이 스킨스의 에피도 떠오르게 한다.

촬영중간 중간에도 꼭 붙어있는 모녀ㅠㅠㅠ사랑해...ㅠㅠ매디랑 알렉스

배우 인스타그램에 가면 매디(라일리 너베이어 위팃)가 노래하는 영상도 있다고요!
아니 근데 배우본체 어렸을 때랑 매디랑 닮았다.

2) 폴라 (앤디 맥다월)

사진 출처 넷플릭스

알렉스의 엄마 역할인, 폴라. 조울증이 극도로 심하지만 히피족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사는 것이 목적인 자칭 아티스트이다. 하지만 그 밝음과 에너지 속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극 중에서 모녀지간이, 실제로 모녀라니.
폴라 역을 맡은 앤디 맥도웰과 알렉스 역을 맡은 마거릿 퀄리는 실제로 모녀라니, 극중에서는 캐릭터과 확 달라서 상상도 못했다.

https://www.instagram.com/andiemacdowell/

3) 션 (닉 로빈슨)
- 알렉스 남편, 약쟁이 엄마 밑에서 자라, 약,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며 알렉스를 가스라이팅한다.

4) 레지나 (아니카 노니 로즈)
- 알렉스와는 다른 세상, 이른바 스카이캐슬 같은 고급 주택 피셔아일랜드. 갑을관계로 만나서 알렉스와 우정을 쌓는데, 나중에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5) 네이트 (레이몬드 애블랙)
어디서 봤나했더니, 지니 & 조지아
그 때도 나이스가이 한 발짝 뒤떨어져서 주인공 도와주는 조력자 이미지 였는데,
비슷한 역할로 보니 반가웠다.

과연 나이스가이일까?

6)욜란다 (트레이시 빌라)
청소 용역업체 사장님. 알렉스의 구원자였다가도, 알렉스가 손님 빼돌리기를 하자 얄짤없이 해고 시킨다.
직원들은 그저 소모품이며, 약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사장님이자, 결국 고객 클라이언트에게는 한없이 약한 강약약강st.

7) 빌리 버크



사진 출처 넷플릭스

조용한 희망. 작품명에 속았다. 희망을 처음부터 기대하면 안된다. 무수한 고난 사이에서 악착같이 버텨내는 알렉스. 가난의 대물림의 고리를 끊어내려는 그녀의 발버둥이, 작은 날갯짓이 결국 조용한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통장잔고로 가난을 시각화하는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모습을 재미있는 연출로 풀어낸다.

알렉스 주위의 인물들은 다 변변치 않다. 주위 사람을 가족이라고 칭할 수 있지만, 의지하긴 힘들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이 인물들이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것에 있다.
자유로운 아티스트의 폴라. 조울증.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로 보인다. 자신이 기쁠 때는 한없이 업되어있다가도 갑자기 알렉스에게 대뜸 분노를 표출하는 오락가락한 사람이다. 자유로움을 표방하면서도 기득권, 남성 위주의 권력에 일부가 되길 자처하며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알렉스가 엄마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기억을 꺼내려고하자, 그냥 덮어두며 자신의 서랍장 깊은 구석에 넣어둔다. 상처를 대면하기보다는 회피하고, 곪은 상처는 오히려 극도로 치우친 감정 곡선으로 표현된다.
모성으로서의 여성보다는 그 방점에 있다.

알렉스의 아빠, 행크. 알렉스가 대여섯살 때 엄마와 집을 나와서 왕래가 없어 실질적으로 아버지라고 느끼지 못한다. 현재는 다른 가정을 이루어 쌍둥이 자식들과 함께 오손도손, 식전 기도는 빼먹지 않으며 정상적인 가장,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표방한다. 알렉스에게는 그러지 못했다는 부채감 때문에 알렉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알렉스에게 제일 중요한 시점에 방관자를 자처하며 뒤꽁무니를 뺀다. 본인 역시 알렉스의 어머니 폴라에게 손찌검을 했던 가정 폭력의 가해자였다. 션을 부정하는 자체가 곧 본인이 쌓아온 이상적 아버지상의 파멸이라 생각한 것일까. 본인의 딸인 알렉스보다 남성연대에 더 집중한다. (이거 완전 현실 아니냐..? 지들끼리 범죄 쉬쉬하는 것이;;) 같은 중독자 모임의 일원이라는 명목으로, 알렉스에게도 션이 많이 힘들고 상처 받았다며 션을 더 챙기고, 알렉스의 상처는 안중에 없다. 단순히 재결합을 원한 다기보다는 션에 자신의 과거를 대입해 자신의 과오들을 합리화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마 좋은 사람이라고 꼽을 수 있는 네이트. 그도 과연 좋은 사람일까? 어느 날 등장한 백마 탄 왕자님이자 키다리 아저씨일까?
물론 호의를 베풀어줬고, 알렉스 역시 조건도 배경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다정한 네이트에 흔들린다. 하지만 상황은 반전된다. 폴라가 돌발행동으로 응급실에 가던 그 날, 외박을 하고 션과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본 네이트. 결국 자신이 건넨 모든 호의를 거두며, 그녀를 내쫓는다. 이전에 알렉스가 관계에 대한 분명한 의사를 표했음에도, 잠정적으로, 은연중에 그에겐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불편함이 찝찝하게 남아있다. 조건 없는 사랑은 존재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일어선다. 그녀가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희망의 끈이 끊어지기 직전의 순간에, 그녀를 위로해주고 도와주는 누군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들이 여성들이라 더 의미있게 느껴진다. 같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서, 조언해주고, 같은 엄마의 입장으로 도와주고. 암흑같던 그녀의 앞길에도 간간히 빛을 비쳐주는 가로등 조명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자기만의 방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사진 출처 넷플릭스

100년이 지난 소설임에도, 여전히 오차없이 적용된다. 맨발의 알렉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경제적 독립이다. 남편으로부터 휘둘리지 않으려면 결국 자기만의 수입과 공간이 있어야했다. 이 곳 저 곳을 전전하다 최후의 보루로 다시 돌아간 남편의 트레일러의 끝은 결국 종속이었음을 통해서도 보여준다.
알렉스에게는 그녀의 차가 자기만의 방이었다. 맨디와 잠을 청하는 보금자리이기도 했고, 피셔아일랜드로 청소 일을 하기 위해서의 전제조건이기도 했다. 그녀가 가진 조그마한 자유이자 경제적 자유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차가 날라가버리자, 그 순간 션을 떠올리고 연락이 뜸하던 아빠의 손을 벌린 것도 다시 한 번 무력감을 준다. 위태롭게 다시 일어나려던 그녀의 희망이 짓밟아져 버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또 한 번 차를 잃어버리게 된다. 네이트에게 받은 차를 션이 홧김에 반납해 버린다. 이는 결국 그녀의 자유를 꺾고, 주도권을 휘어잡는 횡포로 느껴졌다. 그로 인해 알렉스는 메이드 청소 일도 하지 못하고 수입원이 끊겨, 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다시 무기력한 대상이 되어 버린다.


조용한 희망의 시작도 끝도 여기서 비롯된다.
자기만의 방을 찾아 나서는 알렉스의 여정으로 시작과 끝이 난다. 알렉스는 결국 대학교 문학창작과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지긋지긋한 과거도, 굴레도 속박도 벗어던진 채 자신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앞으로 또 어떠한 무수한 난관이 그녀를 마주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떠한 결말보다도 희망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녀가 진정한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되었기에.

숨죽이고 있을지 모르는 수많은 알렉스를 응원하며.
자기만의 방을 찾아 나서자.
maid on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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